며칠 있으면 플랜더스 경기가 열린다. 작년에는 자전거에 모터를 단거 아니냐고 하는 말까지 들으며 2위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칸체랄라가 우승을 했다.
 

 

칸체랄라가 어택을 했을때 부넨 혼자만이 겨우 따라갔다.  2년 연속 우승했던 부넨의 자존심이었는지 꾸역꾸역 따라갔다.. 추격도 아니고 그저 겨우 같이 따라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였다. 칸체랄라와 부넨 두명이 BA를 이루며 가는 내내 대부분의 시간을 칸체랄라가 앞에서 이끌었다. 부넨은 뒤에 붙어서 칸체랄라를 바람막이로 사용했고 가끔씩 나오거나 옆으로 같이 달렸지만 앞서 달리진 않았다. 아니 따라가기도 벅찼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중 저 언덕에서 칸체랄라는 RPM을 높이며 쭉쭉 나갔으나 부넨은 무거운 기어로 꾹꾹 댄싱을 하며 따라갔지만 버거워 보였다. 아니 댄싱하는거 자체도 버거워 보였다. 페달링은 이미 경쾌한 느낌은 없었다.  겨우겨우 꾹꾹 누르는 느낌이었다. 왠지 멈출듯 멈출듯한 느낌이었다. 2년 연속 우승자인 부넨에게는 상당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듯 해보이는 광경이었다.
칸체랄라는 언덕을 오른 뒤 속도를 올려 달아났다. 저 언덕을 오를땐 저 만치의 차이였지만 부넨이 언덕을 오르고 나서는 거리차가 이미 300 미터 이상은 벌어져 있었고 속도를 붙인 후라 그 거리는 급격히 더 늘어났고 부넨은 전혀 회복하지 못했다.

그런 칸체랄라가 Milan-Sanremo 에서는 아쉽게 2위를 하고 E3 Prijs Vlaanderen - Harelbeke 에서는 펑크 2번, 그리고 쉬프트 이상으로 자전거까지 교체했지만 미친듯한 주행으로 1위를 해 버렸다. 이렇게 요즘 클래식 경기에서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선수라는 걸 입증하는 듯한 걸 반영한 Cycling Torrents 사이트의 설문 조사.

 

 이번 Flanders 경기에서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설문조사다.
 
1.칸체랄라
2. 스파르타쿠스 (칸체랄라의 수많은 별명중 하나)
3. 스위스 남자 (칸체랄라는 스위스 출신)
4. 자전거에 엔진을 달고 달리는 남자
기타. 암스트롱.. (암스트롱은 이미 은퇴하고 철인 3종 경기 준비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앤디쉴렉이나, 콘타도르 같은 선수보다 칸체랄라를 더 좋아했던 지라 이번 경기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클래식 경기의 제왕으로 군림을 하게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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