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도용 신고..

from talk 2011. 1. 13. 14:50
저번달에 명의 도용 이런거 때문에 왠만한 사이트들을 다 탈퇴해 버렸다. 네이버, 다음이니 뭐니 전부다 찾아서 탈퇴했다. 옥션이야 이전에 처음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 유출 당해 버렸지만,, 그래도 그시점에 탈퇴해 버렸었고..

어차피 Siren24의 실명확인 차단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왠만한 곳은 차단이 되지만,, 그 전에 가입된게 있나 싶어서 조회하던 중에 조이헌팅과 파란에서 내가 가입했다는 정보를 찾았다.
조이헌팅은 내가 가입할리조차 업고.. 파란은 그 전에 한번 내가 직접 탈퇴한 기억이 있었다. 그런데도 가입이 되어 있다.. 
이상해서 접속해서 찾아보니 평소 내가 사용하는 아이디 목록중에는 없는 아이디였다. 그래서 비밀번호 알아내기로 접속해서 개인정보를 보니 전혀 상관 없는 핸드폰 번호.
파란 아이디는 아예 집 전화번호도 있다..

가입당시 사용되었던 아이피를 조회해 보니 저렇게 뜬다...

두개다 얼른 비밀번호 바꾸고선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 그후에 집근처(라고 해봤자 멀어..)경찰서에 접수되었다고 메일이 왔다. 그 후로는 감각 무소식...

한 3주 지났을가 메일 한통이 왔다. 정식으로 접수하려면 증거자료를 직접 찾아와서 제출하란다. 일과 시간에...
일과 시간에 직접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될까.. 싶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해서 알아보니 그 결과도 만족할 수준도 아니고. 너무 오래되어서 찾을 길이 없다 라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하는 걸 보고는... 그냥 포기했다.
3주 안에 연락이 없으면 그냥 이대로 민원은 종결된 걸로 한단다.

애초에 저런걸 가입할때 본인 확인을 좀 철저히 하던지. 아니면 꼭 필요하지도 않은 주민번호 입력을 없애던지 해야 하지 않겠나? 아니 동호회 커뮤니티 같은 곳 가입하더라도 주민번호를 입력하라니... 말로는 암호화 되어서 알아낼 수 없습니다. 관리자도 알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하는데
세상에 천재는 의외로 많다. 그것도 나쁜쪽으로 활용하는 천재 말이다.
그리고 지금 데스크탑이 워크스테이션 뺨 후려칠정도로 성능이 좋아진 것도 오래고...
마음만 먹으면 못 알아내는 건 없다 이거야...

왜 꼭 한국만 주민번호 같은 중요 개인정보를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이베이건 뭐건 그 대단한 외국 사이트도 개인정보 따윈 이메일만 요구한다. 추가로 결제하려면 카드 정보를 요구하지만.. 그래도 아무 지장없이 잘만 가입된다.

거기다가 액티브X니 보안프로그램이니 이런거 따위 없고 잘만 결제 되고 안전하다. https 따위는 뻘로 있는게 아니야. 뭔가 추가로 프로그램 깔면 더 안전하고 그럴거 같지?

문활짝 열어놓고 안대만 끼운채 들여보내는 꼴이다.. 안대 벗으면 그냥 다 보인다는 말이야... 왜 이리 한국의 IT 환경은 기형적으로 변해 버렸고.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관련 지식이 아무도 없는 사람들이 앉아서 회사들의 접대만 받고 공기업에 납품받는 그런 무식한 공무원들이 많냐는 거야..

한국 공무원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컴퓨터를 쓸 줄 알고 보안의식을 갖추고 있을지.. 컴퓨터 공학과를 나온 어떤 친구는 윈도우도 제대로 설치할 줄 모른다.. (물론 여자지만 그래도 컴퓨터 공학과다.. 4년제...) 그런데도 기본적인 사용법도 몰라서 나에게 물어본다..

이런 개발자들이 많으니 ctrl + c  ctrl + v 라는 말이 나오고 그저,, 프로그래밍 하기 쉽다고 편하다고 액티브 X 도배해 버린다. 물론 개발자가 코더, 그래픽 디자이너, 영업, 경리.. 이런 멀티가 되어야 하고 월월월월월월,,화화화화,,,수수수수,,금금금,월월 이런 업무적인 형태를 요구하는 기업환경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이런 얘기를 하다보니.. 직접 프로그램을 하던 노통령이 참 그립구나.. 노통령이 탄핵이니 뭐니 그런 압박만 안 받고 몇번의 재임도 가능하다고 했으면 이런 기형적인 공공기관의 웹사이트들도 조금 바뀌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봤자 그 아래 꼰대들이 제대로 들어줄리는 없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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