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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랙베리 9900 며칠간의 사용기.. 6 2011.11.27
아이폰 3Gs 를 쓰다가 할부도 끝났겠다 아이폰 4S 로 넘어갈까 하고 있던 찰라.. 누가 블랙베리 얘기를 꺼내는 김에 충동적으로 번호이동을 해 버렸다.

기존에는 KT를 회선을 썼으나 블랙베리는 SKT 밖에 없기에 당연히 SKT로 넘어갔다.
회선으 SKT 를 쓰기 때문에 SKT 대리점에서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

SKT 회선만 쓸 뿐이지 SKT 대리점에서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 그것이 뭐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애초에 목적 자체가 기업용으로 나온 블랙베리이기 때문에 BES 시스템 까지 설치하는 경우도 있는 걸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SKT 에서 내놓은 자식(?) 이기에 다수의 SKT 대리점에서도 판매를 했으면 어떨까 싶다.

여튼 내가 사는 광주광역시에서 블랙베리를 판매하는 곳은 몇곳이 있다. 그나마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다가 코어아이에스 (COREIS)라는 회사의 광주 지사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냥 일반 네트워크 장비 서비스 회사 같은 곳에서 판매하기에...

일반 회사의 사무실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나서 그 자리에서 픽업...;;;

그 이후 며칠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적는다..


1. 외형

액정 깨진 아이폰 3GS 와 크기 비교

 
 크기는 아이폰 3GS와 비슷하다. 가로 길이가 몇미리 작고 옆으로 조금 더 퍼져 있다. 거기다가 아이폰은 티어드랍 형태이기 때문에 더욱더 얇아 보이고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있어서 그런지 블랙베리가 더 옆으로 커보인다.

 하지만 손에 쥐어 보면 크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립감은 꽤나 괜찮은 편이다.


블랙베리의 가장 큰 특징은 쿼티 자판.. 처음에는 이 작은 자판이 적응이 안된다. 더더군다나 내 손이 작은 손은 아니기에 더더욱.. 블랙베리를 쓰는 사람들은 블랙베리를 씀으로 해서 오타가 적어지고 타자 입력 속도도 빨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적응하기에는 조금의 시간이 걸릴 듯 싶다.
그리고 저 주황색 한글 각인의 색을 다른 걸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파란색이었으면 조금더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았을까.. 뜬금없이 저 주황색이.. 참으로 어색하다.



뒷면의 모습. 뒷면은 배터리 커버 탈착이 버튼을 눌러 고정을 해제 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래 홈부분에 손톱을 넣어서 제끼면 된다. 하지만 나처럼 손톱이 무른 사람들은 꽤나 고생을 하게 되는 구조이다. 

외형은 대충 이렇다. 외형이야 이정도면 훌륭한 외모라고 생각이 든다. 블랙베리만의 쿼티 자판으로 인해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으며,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어서 희소성도 있으니, 어디 가면 무슨 폰이냐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외형이 아니라 내부적인 프로그램이 아닐까



2. OS 및 프로그램

블랙베리 사용자들 중 대부분의 불만은 아마도 아이폰 쌍싸다구를 휘갈겨 치는 가격을 주고 샀지만 정작 이용해 먹을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더더군다나 SKT 자체에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천대를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BIS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 특이한 구조 때문에 프로그래밍에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고서라도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하다..

카카오톡도 그나마 최근에 공개되었다. (아직 베타다... 네이트온도 역시나 베타다). 그래도 SKT 회선망을 써서 그런지 네이트온은 있다. 하지만 9900 에 최적화 되지 않았다. 아니 그냥 대충 만든 듯 하다. 설정 화면에서 화면 아래로 1/3 이나 짤려 보이는 글자들이 존재 한다.

거기에다가 글자를 입력하다 보면 커서는 저 뒤 탭키를 두세번 누른 듯한 위치에 위치해 있거나, 맨 앞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글자를 입력하다 보면 제 위치에 입력이 된다.. (-_-);;;;

그 흔한 네이버 맵이니 다음 맵이니,, 이런 것들조차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구글맵이라도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해야 할 따름이다...

온국민의 메신저(?)인 카카오톡도 아직 베타라 그런지 문제점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이번버전에서야 비로소 내부 메모리에 설치가 된다. 이전 버전까지는 무조건 Micro SD 메모리가 장착이 되어 있어야만 설치가 가능했다.
BIS와 호환성 문제인지 카카오톡 푸쉬 자체의 문제인지 모르지만, 이전에 이미 대화를 한참 전에 (며칠전에) 했던 대화가 재부팅하면 다시 알람이 울린다.. 새로 온 메세지 마냥 말이다.. 괜시리 설레게 하지 말라구...

 OS 자체도 문제다. BIS 와 연동 때문인지 어떤지 모르지만, 프로그램을 삭제 할 때는 무조건 기기를 재부팅 해야 한다.. 안 그래도 재부팅이 느린 블랙베리 인데 프로그램 하나 삭제할때마다 재부팅을 해야 한다... 비지니스 모델, 거기다가 sms 나 메일을 실시간으로 받아봐야 하는 비지니스맨들이 쓰는 블랙베리라는 걸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부팅이 1,2분은 된다. 일분 일초를 다툰다는, 아니 아주 기가 막힌 시점 그 시점에 정확하게 받아야 할 메세지나 답장을 해야 할 메일이 있다면 그 1,2분은 참 기다란 시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글 입력시에도  엔터를 두번 눌러야 전송이 된다는 것도 가끔은 불편하다.. 이건 뭐 그러려니 한다.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한글 특성상 다음 입력 글자를 대기 하고 있어야 하니까...


3. 악세사리 구매의 어려움

SKT에서 자랑스럽게 마련한 티스마트샵 이란 곳에 가면 각종 스마트폰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어서 직접 만지고 직접 구매하고 할 수 있다. (요건 애플 스토어를 배낀거라고 말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소비자의 입장에선 여러가지의 단말기를 그자리에서 사용해보고 구입해 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니 넘어가자)
그곳에도 블랙베리는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악세사리는 하.나.도. 없다. 그리고 블랙베리를 구매할 수도 없다...
광주에 있는 두군데의 티스마트샵에 방문했지만 블랙베리 관련 악세사리는 하나도 없었다...그 흔한 액정 보호필름조차 없으니 말 다 한 것이 아닌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 였으니...
이런 악세사리야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면 되긴 하지만 직접 보고 구매를 할 수조차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래 저래 말이 길었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1. BIS 로 인터넷 졸 느려!!!
2. 어플 좀 맹글어라!!!!
3. 악세사리 좀 들여놔!!
4. RIM 개객기... 어플 제작 지원 제대로 안할래.. 지원 해야 많이 만들지.
5. SKT 개객기... 아이폰하고 갤럭시만 스마트 폰이냐!!! 블랙베리한테 눈길 좀 주라고!!!

어찌 됐건,, 이미 약정의 노예가 되어 버렸으니... 잘해보자고...

끝으로 그냥 -_- 효성의 전치 4주 부상을 애도 하며 효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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